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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레이스' 홍창기 "노시환·페디가 너무 잘 해서...200안타 치면 노려볼게요"

LG 트윈스 타선 리드오프 홍창기(29)는 지난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40까지 끌어올렸다. NC 다이노스 손아섭(0.339)을 제치고 지난 6월 1일 이후 107일 만에 리그 타율 부문 1위로 올라섰다.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홍창기는 탁월한 선구안을 앞세워 팀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차지했다. 2021시즌엔 출루율 0.456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제 홍창기는 타격 능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작 홍창기는 현재 타격 페이스와 타격왕 도전에 초연한 것 같다. 16일 SSG전이 끝난 뒤 만난 그는 “우천순연으로 며칠(10일 KIA전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덕분에 타격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타격 1위에 오른 것을 아느냐”라는 물음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저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다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쟁자들의 퍼포먼스는 동료들을 통해 듣는다고. 현재 타율 1위는 홍창기·손아섭·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1푼 차 이내로 경쟁 중이다. 홍창기는 “박용택 선배님이 ‘타격왕도 할 수 있을 때 도전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하더라. 딱히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으니 그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홍창기는 18일 기준으로 타율뿐 아니라 득점(100점)과 출루율(0.452)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157개로 3위에 올라 있는 안타도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 현재 1위 김혜성(176개·키움 히어로즈)은 4경기만 더 치른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2016년 310출루를 기록한 김태균(현 KBS N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00출루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홍창기는 출전한 122경기에서 256출루를 기록했다. LG는 17일까지 123경기를 치렀다. 산술적으로는 297출루가 가능하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퍼포먼스다. 소속팀 정규시즌 1위까지 이끌면 프리미엄까지 붙는다.홍창기는 MVP도 욕심이 없다. 그는 “솔직히 (노)시환이가 너무 잘 치고, 페디는 너무 잘 던진다. 나는 임팩트가 부족하다. MVP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로 성장한 노시환은 17일까지 홈런(30개) 타점(96개) 장타율(0.550) 부문 1위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평균자책점(2.21) 다승(18승) 탈삼진(169) 1위를 지켰다. 홍창기는 “언젠가 내가 (단일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다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홍창기는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스 코치) 박용택(KBS N 해설위원)에 이어 LG 프랜차이즈 대표 좌타자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나는 아직 (풀타임으로) 몇 년 뛰지 않았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MVP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2023년에도 그는 성적보다 성장,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0:00
프로야구

'최강야구' 이대호 "예능이라 생각 안 해, 대표팀이라 생각하고 왔다"

대타자는 은퇴해도 달랐다. 그라운드를 떠나 예능 '최강야구'에 합류한 이대호(40)가 그라운드에서는 여전히 진지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최강 몬스터즈의 이벤트 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은퇴 투어와 은퇴식까지 마무리한 이대호가 팬들 앞에서 치르는 첫 공식 행사였다. 은퇴 후 여러 방송에 출연한 이대호였지만, 여전히 '방송인'이 아닌 '야구인'의 모습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대호는 "처음 출연을 결정할 때부터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같이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던 친구, 선배들이 있다. 대표팀에 간다는 생각으로 최강야구에 합류했다. 경기도 진지하게 하고 있다"며 "야구가 좋아서 온 것이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KBO리그에서는 은퇴했지만,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좋아했던 김성근 감독님이 팀을 맡으셨고 박용택 선배나 정근우 등 선수들에게 배울 것도 있다. 아마추어 팀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부분을 많이 보여주면 후배들의 실력도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와 최강야구의 인연은 이날 상대 팀으로 만난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은퇴 투어 첫 일정을 진행했고, 당시 은퇴 투어 선배로 축하를 전한 이승엽 감독은 사령탑을 맡고 있던 최강야구 합류를 그에게 권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이대호가 은퇴하자마자 이승엽 감독이 두산으로 부임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이대호는 "(이)승엽 형이나 (박)용택 형, (정)근우가 은퇴하고 나면 같이 하자고 연락해왔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은퇴하고 합류했더니 승엽 형이 안 계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최강야구 출신) 배신자 두 명이 있는 두산이 상대다. 이승엽 감독님과 (정)수성 코치님을 이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0 14:12
야구

박용택의 1호, 2319호 안타 추억, 그리고 2020년

LG 박용택(41)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2500안타를 기록한 뒤에도 "기쁘게 축하받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19년째 유니폼을 입고 있는 LG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졌기 때문이다. 정작 박용택은 대기록 달성을 마음껏 즐기지 않았지만, KBO리그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전 2-2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구본혁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삼성 이승현의 직구를 잡아당겼고, 공은 우익수 구자욱의 키를 넘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2루타. 그의 개인 통산 2500번째 안타였다. KBO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150안타, 최다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그에게 가장 의미 있는 '안타'를 묻자, 답은 금세 돌아왔다. 프로 첫 안타다. 날짜를 제외한 상황과 상대 투수 등 정확하게 기억했다. 박용택은 2002년 4월 16일 문학 SK전에서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에게 뽑아냈다. 그는 "2002년 탈삼진 1위에 오른 에르난데스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과 내 스윙, 그리고 타구가 날아간 방향과 장면까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용택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한 가지 기억을 더 소개했다. 그는 "당시 팀의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깨트리는 소중한 안타"라고 회상했다. 박용택의 2319번째 안타도 특별한 순간이다.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이 안타로 양준혁(2318개)를 넘고 KBO 역대 개인 최다안타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이날 역시 잊지 못할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는 "당시 신기록을 작성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는데, KBO의 요청으로 팀 매니저가 2318번째 안타를 뽑은 배트를 갖고 갔다. 계속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한국 야구의 한 역사인 만큼, 이를 기념해 KBO에서 보관 및 야구 박물관 소중품으로 보전하기 위해서였다. 박용택의 2500번째 안타가 팀의 극적인 승리의 발판을 놓았더라면 더 짜릿한 순간으로 뇌리에 남았겠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크게 자리잡았다. 그래도 박용택은 "류중일 감독님과 이병규 타격 코치 등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가장 존경하는 은사 김용달(현 삼성) 코치님으로부터 꽃다발도 전해 받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박용택은 줄곧 2500안타에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KBO 개인 최다 출전 기록에 더욱 애착을 드러냈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정성훈이 가진 2223경기다. 박용택이 1위로 등극하는 건 시간문제다. 그보다 더욱 바라는 건 팀의 우승이다. LG는 내심 최종 2위까지 바라지만 현재 순위 싸움은 아주 치열하다. 최근 분위기를 반등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올해처럼 여러 팀이 뒤엉켜 순위 싸움을 하는 건 처음이다. 몇 경기 결과로 팀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며 "후배들이 이 긴장감을 즐겁게 받아들여 마지막에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10.07 17:31
야구

'롱런' 하는 선수들의 공통점, 끊임없는 변화

'롱런'하는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30)는 지난 9일 LG전에서 불과 3이닝 만에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보니 투수 리드에 부담을 느끼는 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튿날 경기는 백업 박세혁에게 안방을 맡겼다. 양의지는 이후 2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선 뒤 14일 SK전부터는 3경기 연속 교체 출장했다. 많은 선수가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말한다. 김 감독도 "고참이 될수록 커져 버린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이어진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했다. 양의지는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포수다. 하지만 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의 눈엔 미묘한 흔들림이 더욱 명확하게 보였을 것이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겨서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은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국민 타자' 이승엽(41)이 대표적이다. 그는 수 차례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젊은 시절보다 느려진 스윙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짧은 궤적으로도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장타 향상을 위해 배트 무게에 변화를 주면서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LG 타선의 대들보 박용택(38)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33경기에서 타율 0.346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타격 5걸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2년 연속 3할 4푼 대 타율이 유력하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물 흐르듯 유연한 타격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나는 지금도 만족할 만한 스윙을 찾지 못했다. 매 경기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뷔 16년 차에도 항상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얘기다. NC 주전 유격수 손시헌(37)은 강점마저 되짚는다. 그가 타구를 처리할 때 보여주는 움직임은 수비의 정석으로 평가된다. 여러 지도자가 젊은 선수들에게 교본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정작 손시헌은 자신의 수비에 아쉬움을 느낀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만 추구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타구 처리에 소극적이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애써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때도 있다. 후배들에게도 "일단 자신이 원하는 수비를 해본 뒤 정석 플레이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목표 설정도 중요하다. 최태원(47) 한화 코치는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1014경기) 보유자다. 목 디스크와 어깨 부상을 안고 투혼으로 이어간 기록이다. 연속 경기 출장이 중단된 뒤 허탈함을 달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 최 코치는 "남은 내 야구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포지션 경쟁자가 영입됐고 기량은 예전 같지 않았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이듬해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입지에만 기대지 않는다. 끊임 없이 자신을 다그친다.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을 도모한다. 그들이 '노장'으로 불리는 나이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인정받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9.27 05:29
야구

주자만 나가면 ‘괴물’ 김하성, 유격수 100타점의 원동력

주자만 있으면 타석에서 '괴물 모드'가 발동된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22)의 이야기다.김하성은 팀의 시즌 123번째 경기였던 30일 고척 SK전에서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14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7타점→73타점→84타점'으로 매년 기록을 늘리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 타점에 도달했다. '유격수 100타점'은 KBO 리그 역대 세 번째. 2003년 홍세완(당시 KIA·100타점)과 2014년 강정호(당시 넥센·117타점)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유격수는 체력 소모가 크고 수비 중요성이 높은 포지션 특성상 공격이 약한 선수가 대부분이다.김하성은 상식을 깨고 있다. 원동력 중 하나는 무서운 집중력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302(443타수 134안타)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타율이 0.266(233타수 62안타)로 떨어진다. 시즌 타율보다 4푼 정도가 낮다. 장타율(0.530→0.429)과 출루율(0.380→0.335) 모두 주자가 없을 땐 시즌 기록에 크게 모자란다. 그러나 주자가 있을 땐 타율이 0.343(210타수 72안타)까지 치솟는다. 득점권 상황에선 타율이 0.366(134타수 59안타)로 더 상승한다. 만루에선 말 그대로 '괴물'이다. 만루 타율은 정확히 5할(18타수 9안타). 그랜드슬램을 무려 3개나 때려냈다. 만루에서만 29타점을 쓸어 담았다. KIA 안치홍(21타점), LG 양석환과 박용택(이상 19타점) 등을 크게 따돌리고 만루 상황 타점 1위다. 팀의 4번 타자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기회를 살려내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수가 잘하는 것이다.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지워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최고다. 2루타와 홈런도 있지만 안타를 쳐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눈여겨 볼 부문은 삼진이다. 지난해 7.49타석당 1개였던 삼진이 9.62타석당 1개로 줄었다.장타를 의식해 궤적이 큰 스윙을 하고 있는데도 정작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장 감독은 "가끔 허무하게 죽을 때도 있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좋다. 특히 득점권일 때는 끈질긴 모습이다"며 "체력 소모가 큰 수비 위치를 맡고 있기 때문에 도루 욕심을 부리지 말고 홈런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본인도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김하성은 2년 연속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도루만 5개 더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집중력으로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14년 강정호'를 뛰어넘는 게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8.31 15:56
야구

타선 침체? LG의 더 큰 고민은 '흔들리는 불펜'

타선보다 불펜이 문제가 되고 있다. LG의 약점을 만회했던 강점이 흔들리고 있다. LG는 지난주 두산과 SK를 상대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0.245)은 10개 구단 중 9위, 경기당 득점(2.8점)은 최하위였다. 공격력은 지난주에만 두드러진 문제는 아니다. 올 시즌 루이스 히메네스는 다른 팀 4번 타자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다른 타자들의 컨디션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4월 부진했던 박용택이 살아나자, 4월에만 타율 0.367을 기록했던 이형종이 부진하다.그동안 마운드 높이를 앞세워 상위권을 지켰다. 5월 둘째 주까지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3.44)은 KIA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3.36)은 리그 1위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집단 마무리 체제가 안착했다. 신정락, 김지용, 최동환을 선수 컨디션과 상대 타자와의 궁합을 고려해 투입했다. 결과도 좋았다.LG 타선의 가장 큰 문제로는 장타력이 꼽힌다. 올 시즌 팀 홈런(27개)과 장타율(0.377)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하지만 LG는 지난해도 장타력이 약했다. 팀 홈런(118개)과 장타율(0.417)은 9위를 기록했다. 이런 약점에도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했다. 타격 페이스는 바닥을 치면 올라가기 마련이다. 시즌 첫 5연패(4월 8일~13일) 때도 팀 타율은 0.212에 불과했다. 이후 10경기에선 0.305를 기록했다. 정작 문제는 강점이던 마운드다. 견고하던 불펜진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주초 두산과 2연전에선 접전 승부에서 무너졌다. 24일 1차전에선 1-1이던 8회초, 정찬헌이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2로 패했다. 25일 2차전에선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3으로 앞선 7회 수비에서만 5실점했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신정락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였고, 바뀐 투수 진해수가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다시 바뀐 최동환은 닉 에반스에게 동점 스리런, 후속 김재환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SK전 1·2차전에서도 선발투수 2명은 13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불펜진이 3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마무리 투수로 나서던 신정락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양상문 LG 감독은 "밸런스가 무너져 가급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최동환은 5월 둘째 주까지 등판한 1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주 등판한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맞았다. 정찬헌과 최동환도 피안타가 많다. LG는 투수진의 등판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팀이다. 지난 2주 동안 3연투는 원 포인트 릴리버인 진해수 한 명뿐이다. 하지만 유독 경기 후반까지 접전인 승부가 많았다.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나서던 투수들은 대부분 휴식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정우가 복귀해야 숨통이 틔지만 아직 시점은 불투명하다. 2군에서는 1군으로 올릴 투수가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름 시즌이 시작됐다. 불펜진의 체력 관리는 더 어렵다. 신정락은 군 제대 첫 시즌이고, 최동환과 김지용은 풀타임 시즌 경험이 부족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5.30 06:00
야구

'6회 6득점' LG, 넥센 꺾고 후반기 첫 경기 승리

LG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9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0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3-5로 뒤진 6회 2사 후에만 6득점을 올리며 승세를 잡았다. 이날 LG는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LG 유격수 오지환은 2군에 다녀온 뒤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구원진이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두 팀은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넥센 4번 타자 윤석민이 솔로 홈런을 때리자,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LG 오지환이 역시 솔로포로 응수했다. 오지환은 4회 초 공격에서도 뜨거웠다. 2사 1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오지환에게만 홈런 2개를 허용했다. LG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소사가 갑자기 흔들렸다. 고종욱의 2루 베이스를 스치는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잘 잡았지만 부정확한 송구로 내야 안타가 됐다. 소사는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은 뒤, 2사 후 대니돈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채태인에게 던진 몸쪽 높은 직구가 통타당하며 좌중간을 갈랐다. 야수진의 송구를 포수가 뒤로 빠트리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 박동원은 변화구를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쳤다. 넥센이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 타선이 6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뛰어났다. 넥센은 선발 투수 피어밴드가 5회까지 투구수 94개를 기록하자 6회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를 했다.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1사 후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넥센 구원진 '볼넷 악몽'의 시작이었다.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자 넥센 벤치는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이보근이 올랐다. 김상수-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하려는 의도. 하지만 이보근이 크게 흔들렸다.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그는 이병규(7번)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까지 허용했다. 이후 히메네스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한 점, 채은성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로 4점을 내줬다. 이날 좌완 투수 공략을 위해 선발로 출장한 LG 내야수 양석환은 앞선 세 타석에선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작 우완 투수를 상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넥센 마운드는 7회에도 2사 후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마정길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1·2루에 놓였고, 다시 교체 투입된 이정훈은 중전 안타와 볼넷, 폭투로 추가 점수를 내줬다. LG가 7회까지 11-5로 앞서갔다. 이어진 수비에서 윤석민엑 홈런을 맞고 한 점을 추격당했지만, 8회에 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LG 불펜진도 이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유원상을 소사가 조기강판 당한 뒤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진해수 역시 상대 타선 주축인 서건창-고종욱 좌완 라인을 피안타 없이 막았다. 전반기 막판 LG 불펜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김지용도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LG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6점 차에도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7.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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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12월 결혼 러시'. 덩달아 바쁜 동료들

12월은 야구 선수들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시기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휴식기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부정적인 속설이 있는 윤달(10월24~11월21일)이 끝난 11월 말부터 12월 중순에 걸쳐 '결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같은 날에 결혼식이 겹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 6일에는 5명, 7일에는 7명이나 장가를 갔다. 이 중 SK의 이재원·김민식, LG의 손주인·이동현(이상 6일) 두산의 오재일·김재환(7일)은 팀 동료들끼리 같은 날에 결혼했다. 보통은 같은 날짜를 피하거나, 어쩔 수 없다면 시간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 동료나 구단 관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관례다. LG와 두산의 신랑들은 같은 서울 지역에서 식을 열었고, 시간 차도 있었기에 박용택·이병규(7번·이상 LG) 등은 손주인과 이동현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이재원과 김민석은 같은 인천 지역에서 열렸지만 시간 차가 30분밖에 나지 않았다. 이재원은 12시 송도, 김민식은 12시 30분 주안동이었다. 이렇다 보니 SK 선수들과 프런트는 어쩔 수 없이 전략 아닌 전략을 선택했다. SK 관계자는 "조를 나눠서 먼저 한 선수의 예식장에 들러 축하를 한 뒤, 바로 이동해 다른 선수의 결혼식에 참가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한 팀인 만큼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갈 수는 없었다.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기에 오고 가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경우도 생겨났다는 후문. SK는 이번 주말에 또 같은 상황에 놓인다. 팀의 간판 타자 최정과 구단 직원 한 명이 같은날(13일)에 결혼하기 때문이다. 축하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는 이들도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쌓은 친분으로 이재원의 결혼식을 찾은 이재학(NC)이 대표적이다. 마산에서 올라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송도까지 향했다. 원래는 청주도 가야했다. 팀 동료인 윤강민의 결혼이 있었다. 그러나 7일 양준혁 야구재단의 자선야구 대회에 참가하느라 여의치 않았다. 정작 송도에서 마산으로 향한 것은 김현우(삼성)였다. 상무 입대 동기인 이재원을 축하해준 뒤 7일 팀 선배 장원삼의 결혼식을 위해 350km를 달려갔다. 마침 이재원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창민(NC)이 있어 돌아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현우는 "정신없지만 좋은 일이니까요"라며 웃었다. 결혼하는 선수들만큼이나 동료들도 바쁜 시기다. 시즌 중에 편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결혼식장에서 서로 만나 근황을 묻고 내년을 기약한다. 안희수 기자 2014.12.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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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12월 결혼 러시', 덩달아 바쁜 동료들

12월은 많은 수의 야구 선수들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시기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식기에 들어가는 때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부정적인 속설이 있는 윤달(10월24~11월21일)이 끼며 이 기간이 지난 직후인 11월 말부터 12월 중순에 걸쳐 유독 '결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그 덕분에 같은 날에 결혼식이 겹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 6일에는 5명, 7일에는 7명이나 장가를 갔다. 이 중 SK의 이재원·김민식, LG의 손주인·이동현(이상 6일) 두산의 오재일·김재환(7일)은 팀 동료들끼리 같은 날에 결혼을 하게 됐다. 보통은 같은 날짜를 피하거나, 어쩔 수 없다면 시간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 동료나 구단 관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관례다. LG와 두산의 신랑들은 같은 서울 지역에서 식을 열었고, 시간 차도 있었기에 박용택·이병규(7번·이상 LG) 등은 손주인과 이동현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이재원과 김민석은 같은 인천 지역에서 열렸지만 시간 차가 30분밖에 나지 않았다. 이재원은 12시 송도, 김민식은 12시 30분 주안동이었다. 이렇다 보니 SK 선수들과 프런트는 어쩔 수 없이 전략 아닌 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조를 나눠서 먼저 한 선수의 예식장에 들러 축하를 한 뒤 바로 이동해 다른 선수의 식에는 참가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한 팀인 만큼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갈 수는 없었다.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기에 오고 가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경우도 생겨났다는 후문. 여기에 SK는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에 놓일 예정이다. 팀의 간판 타자 최정과 구단의 직원 한 명이 같은날(13일)에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축하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는 이들도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쌓은 친분으로 이재원에 결혼식을 찾은 이재학(NC)이 대표적이다. 마산에서 올라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송도까지 향했다. 원래는 청주도 가야했다.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인 윤강민의 결혼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7일 양준혁 야구재단의 자선야구 대회 참가 일정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이재학이다. 다시 마산으로 향한다 해도 거리는 문제가 아니었다.정작 송도에서 마산으로 향한 것은 김현우(삼성)였다. 상무 입대 동기인 이재원을 축하해준 뒤 7일 열린 팀 선배 장원삼의 결혼식을 위해 350km를 달려갔다. 마침 이재원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창민(NC)DL 있어 돌아가는 길에 함께할 수 있었다. 김현우는 "정신없지만 좋은 일이니까요"라며 웃었다. 결혼하는 선수들만큼이나 동료들도 바쁜 시기다. 친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그라운드 위에서 땀을 섞었기에 참석하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도 크다. 그러나 시즌 중에 편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서로의 근황을 묻고 내년을 기약한다. 시상식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동료애도 함께 느낄 수 있기에 먼 거리와 빡빡한 일정에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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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강조하는 넥센, 수비가 왜 이러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넥센의 경기에서 5회초 LG 공격 1사 2,3루 상황에 3루주자 스나이더가 오지환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공을 놓치는 넥센 포수는 박동원. 사진취재=김진경 기자 '디테일 야구'는 염경엽(46) 넥센 감독이 지난해 사령탑에 오른 후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밀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작은 것부터 지켜내며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는 단단한 조직력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넥센은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디테일'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한 채 위기를 맞고 있다. 28~29일 홈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이틀 연속 아쉬운 수비로 내야가 흔들렸다. 2차전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은 0-1로 뒤진 5회 무사 1루,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다. 하지만 1루 커버에 들어온 2루수 서건창이 잡기에 공은 너무 높이 날아갔다. 결국 1사 2루가 돼야할 상황이 무사 1·2루로 바뀌었다. 실책은 전염됐다. 이어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고, 후속 오지환의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잡아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박동원이 공을 빠트리며 추가 실점했다. 팽팽한 한 점 차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가 0-2로 벌어졌다. 스스로 내보인 틈에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특히나 단기전에서는 양 팀 모두 서로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단단한 수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이번 PO를 앞두고 넥센 선수들은 입을 모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실수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답을 알고도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넥센 내야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서 번트 자세를 하고 있던 LG 김용의가 강공으로 돌아서자 흔들렸다. 선발 소사가 김용의의 타구를 재빨리 잡았지만, 어디에도 공을 던지지 못하고 무사 만루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소사는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일단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한다"며 "시즌 중 교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캠프 때 연습했던 팀의 수비 전술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팀 수비 시프트를 60~70% 정도 소화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쉬움을 숨길 수는 없다. 염 감독은 "한 템포 쉬었다가 3루로 공을 던졌으면 됐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유격수) 강정호가 상대 주자보다 빨리 3루로 들어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사는 4차전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아쉬운 장면이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홈에서 1승1패를 하고 원정 3·4차전을 앞둔 넥센으로서는 또다른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4.10.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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